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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CEO스위트 대표, 세상을 바꾸는 건 우리 삶의 궤적

▲ 김은미 CEO스위트 대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노답’ 상황에서 답을 찾는 데 도움되는 책을 읽는다.[사진=천막사진관]

김은미(56) CEO스위트 대표는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은 물론 행복조차도 자기계발서를 통해 학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행복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행복 찾기를 멈출 때 어쩌면 행복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자신의 존재 자체를 행복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우리의 말이나 행동이 아니다. 우리가 과연 어떤 존재로 살았는가, 그 삶의 결과가 이 세상을 바꾼다(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

“예수, 석가모니, 테레사 수녀 …. 세상을 바꾼 분들이죠. 세상을 바꾸는 건 일시적인 말이나 어떤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결과 그 궤적이 이 세상을 바꿉니다.” 김은미 CEO스위트 대표는 데이비드 호킨스가 쓴 「의식혁명」에서 이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의식이 계속 진화합니다. 아니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의식의 평균치를 끌어올린 마더 테레사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될 수도 있죠.” 그는 답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노답’ 상황에서 답을 찾는 데 도움되는 책을 읽는다고 했다. 인사 문제에 부닥치면 인사를 다룬 책을 한 50권 읽는 식이다. 지난해에도 250권 읽었다.

영적인 문제에 봉착해 읽은 책이 「의식혁명」이다. 사람들에게서 성공했다 소리도 듣고, 건강을 포함해 안 가진 거 없이 다 가졌다고 생각될 때 문득 외로웠고 충족되지 못한 삶에 회의가 밀려왔다. “호킨스 박사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감정 상태별 의식의 밝기를 측정했는데 우리가 슬픔, 후회, 낙담에 빠졌을 때 75룩스라면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품고 공존을 모색할 때 룩스는 500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의식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고양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는 이 의식의 밝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를 휴대전화에 입력해 수시로 확인한다고 했다.

「의식혁명」을 접하고 그는 삶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과거 돈 잘 벌고, 사업 잘 키우고, 초청 받아 강의를 해도 말 잘하는 사람이 멋진 사람의 척도였다면 지금은 그런 의식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졌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의식의 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의식 수준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면 700~1000룩스가 됩니다. 진정한 파워로 그야말로 성인의 세계죠. 어쨌거나 늘 의식의 수준을 고양하려 노력하고,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과 교류하려고 애씁니다. 그분들에게서 긍정적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싶어서죠.”

그가 베이징에 CEO 스위트 지점을 냈을 때의 일이다. 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중국계 젊은 여성을 지점장으로 채용했다. 집에서 기숙을 시키며 정성을 들여 그녀를 업계 전문가로 키웠다. 어느 날 이 여성이 “자궁암에 걸려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통보했다. 너무 놀랐지만, 치료비를 따로 주고 성대하게 그녀를 환송했다.

민들레가 장미 같을 수 없고,
장미가 할미꽃 같을 수 없다.
꽃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피어날 뿐 주위의 평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길 건너에 새로 생긴 경쟁사로 출근했다. 중국계 회사였다. 거기에 있으면서 회사 로고만 빼고, CEO 스위트 베이징 지점의 인테리어ㆍ리플렛 등을 거의 다 카피해 사용했다. CEO 스위트의 고객은 물론 직원도 빼 가려 했지만 그녀를 따라나서는 직원은 없었다. 이 일로 김 대표는 쇼크를 먹었다. 동생처럼 여기고 키운 직원에게서 배신을 당한 것이다. “진정이 안 돼 기도하면서 저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그 경쟁사는 얼마 후 부도가 났다. 인맥과 노하우 면에서 한계에 부닥친 듯했다. 그 회사로 옮긴 전 지점장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적적으로 암이 나아 이제 옛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그동안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회사를 옮겨 몇 배의 급여에 주식까지 받은 것도 안다고 했다.

“유능한 사람이었어요. 남편과 상의 후 다시 받아주기로 결심했죠. 단 다시 돌아오려면 우리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했어요. 아니면 직원들의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했죠. 결국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한 후 재입사했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사람을 쉽게 믿지 않게 됐다. 비슷한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회사 업무를 시스템화했다. 이 일로 회사 내부엔 과오를 범한 직원에게 관용을 베푸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는 투자를 받으라는 권유를 주변에서 여러 번 받았지만 일절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를 몇 배 규모로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외면했다. 좋은 옷, 우아한 보석, 근사한 요트 같은 것들에 대한 갈망도 언젠가부터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민들레가 장미 같을 수 없고, 장미가 할미꽃 같을 수 없죠. 사실 꽃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피어날 뿐 주위의 평판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마다 똑같이 귀한 존재들이죠.” 그는 이런 자족의 자세를 그가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람들에게서 배웠다고 말했다.

“돈이 행복의 척도가 아닌 사람들이죠. 스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버드대 출신이라고 하면 부러워서 ‘와’ 하지만 동남아 사람들은 하버드 나왔다고 하면 ‘그래서?’ 하는 식입니다. 아니면 고생깨나 했겠다 정도의 반응을 보입니다. 학벌 위조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대체로 지적인 면에서는 우리보다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삶의 자세는 이 사람들이 더 성숙합니다. 한 사회의 삶의 질과 기술 수준은 그 사회의 행복지수와 별 관계가 없어요. 이슬람 국가 국민의 이런 성숙도는 이 사람들이 이슬람교도인 것과 무관치 않을 듯싶어요. 매일 다섯번 씻고 기도하는 사람들인데 아무래도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하게 되지 않겠어요?”

▲ 김 대표는 “우리의 의식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고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천막사진관]

그런 그도 한국에 오면 이런 삶의 자세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지금은 택시도 자주 타고 이미테이션 보석도 걸치지만 한때 열등감에 사로잡혀 벤츠 타고 보석 두르고 미디어에도 열심히 나가고 그랬어요. 동남아와 달리, 제가 여자에, 동남아에 살다 보니 자꾸 차별하고 저에게는 임대료도 더 받았습니다. 북유럽 가면 고급차 엠블럼을 일부러 떼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 차가 좋아서 탈 뿐이라는 거죠. 어쨌든 저도 지금은 달라졌어요. 미디어에도 이제 잘 안 나갑니다.”

인도네시아 한인교회에 나가던 시절 그는 종교에 회의를 느꼈다. 이슬람 국가에서 포교를 하면서 교회가 이슬람을 포용하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 무렵 「의식혁명」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딜레마에 처한 사람에게 특히 「의식혁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어서 이런 생각을 접했다면 힘든 시절을 훨씬 잘 극복했을 겁니다. 고민도 덜하고 우울증에 빠지지도 않았을 거 같아요. 성공과 돈이 목표였던 시절엔 몸도 안 좋고 마음도 피폐했었어요.”

그는 우리가 “행복, 행복” 하는 것도 어쩌면 행복 불감증 탓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굳이 행복을 갈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공은 물론 행복조차도 자기계발서를 통해 학습하려고 합니다. 이 인위적인 행복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행복 찾기를 멈출 때 어쩌면 행복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자신의 존재 자체를 행복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때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필재 더스쿠프 인터뷰 대기자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895964&memberNo=12494964&vType=VERTICAL

Mar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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