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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社 등 1천개 굴지기업이 고객

김은미회장, 비즈니스센터로 10년간 고속 성장

세계 7개 도시에 센터…한국에 지점 계획

최고 경영자를 위한 사업공간을 지칭하는 ‘CEO SUITE’사를 운영하는 김은미(45) 회장은 일찍부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을 일궈낸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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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센터로도 불리는 이 사업은 1950년대 미국, 유럽에서 시작되어 호주를 거쳐 동남아에 도입되기 시작한 사무실 서비스로 초기에는 단기 출장객이나 소규모 사업체들에게 작은 규모의 사무공간과 한정된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출발했다.

진명여고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2년간 시티은행에서 근무하다 호주로 유학을 간 김 회장은 석사학위 취득 후 같은 업종의 호주 ‘서브 콥’에 취업되면서 업계에 발을 디뎠다.

“18 년간 이 분야에 종사하면서 얻은 교훈은 폭넓은 대인관계를 통한 사람에 의한 경영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현대는 정보의 시대다. 많은 정보들 중에서도 특히 믿을만한 인맥에서 얻는 정보가 힘이고 돈이다. 한국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인맥형성은 국제무대에서도 불가결한 도구”라며 김 회장은 사람에 의한, 사람을 통한, 사람을 위한 경영을 강조했다.

CEO SUITE사는 기업이 해외로 진출시 현지에서 필요한 사무실을 비롯하여 비서, 회계, 법률 서비스 등 각종 편의를 도맡아 해결하는 회사다.

“처음 업계에 문을 두드릴 때는 생소한 분야였다. 다들 안정적이고 이름 있는 회사를 두고 왜 그런 일을 택하느냐고 만류했지만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김 회장은 “1997년에 설립해서 현재 직원 100여명에 연매출 150억 원을 올리고 있다. 6개국 7개 도시에 10개의 비즈니스센터를 개설했다. 내년에 5개 정도 더 신설할 생각이고 조만간 한국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라며 늘 길 위에서 업무를 봐왔지만 항상 새롭고 역동적이라서 지치지 않고 일해 왔다고 말했다.

“‘서브콥’에 취업할 당시에는 2년 본사 근무 후 방콕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당시 29세의 나이로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그 후 자카르타 지사장을 거쳐 동남아 총괄 지사장까지 지냈지만 더 이상 승진이 어려웠다. 여성차별은 없었지만 인종차별의 벽이 있었다. 납득할 수 없었기에 퇴사 했고 지금의 CEO SUITE를 설립했다”며 당시를 술회했다.

지금은 서로 라이벌 기업이 됐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이 사업은 보안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임대업이 아니라 때로는 인사 분야까지 서비스 할 정도로 기업과 밀착되기에 보안이 무척 중요하다.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구축을 위해서 때론 손해를 보더라도 한결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환경이 세계 178개국 중 123위라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사를 시작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업계 내에서 단기간에 성장한 회사, 가장 많은 다국적 기업 고객사를 확보한 회사, 가장 빨리 시장 점유율을 높인 회사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직원들은 업계에서 최저 5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로 최소 3개 국어 이상을 구사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델, 액슨모빌 등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을 비롯하여 한국 포항제철, SK상사 쌍용 등 1천여 개의 기업이 고객”이며 국제적인 여성사원과 여성 경영진으로 구성된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말하는 비즈니스센터의 맞춤형 토털서비스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추어 디자인된 사무실은 물론, 비서업무, 회사설립, 회계업무, 직원채용, 인사관리, 시장조사와 네트워킹 지원 등 회사업무처리에 필요한 모든 부대서비스를 말한다.

“주로 다국적 기업들이 임시 거점으로 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한다. 건물의 위상이 올라가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중심가의 빌딩마다 비즈니스센터를 유치하려고 경쟁이다. 한국에서는 서비스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출이 쉽지 않다”며 김 회장은 한국이 IT등 첨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마인드는 아직도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비즈니스는 호텔업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직원들은 소수의 인원이 영업과 마케팅, 관리 등 다양한 일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팔방미인 형 인재가 필요하다. 업무량은 많지만 성취감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다른 업종보다 훨씬 좋은 것이 장점”이라며 김 회장은 외국에서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이 분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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