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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상기업인의 ‘왕 언니’ 김은미 ‘CEO SUITE’ 대표

“대한민국이 답하지 않으면 세계가 답하게 하라”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기업인들과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한상 기업인 김은미 CEO SUITE 대표. 글로벌 비즈니스에 걸맞게 이 분야에서는 Mee Kim으로 통한다.

되살아날 기미가 없어 보이는 세계경제와 불확실성 미래가 드리우는 현실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대학생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시절이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청년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취업 인턴설명회’는 그런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 상대회 3번 참가했는데, 작년에는 바빠서 오지 못했어요.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에 참여하면서 세계에서 성공한 젊은 사업가들의 성공사례가 한국의 청년들에게 소개됐으면 했는데, 이번에 저에게 기회가 와서 열일을 제쳐놓고 달려왔죠.”
한상대회 2일째인 21일, 인도네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구 한상대회장으로 달려왔다는 그녀의 일성이다.

모습 은 매우 활기차 보인다. 짧은 커트머리에 단아하면서도 밝은 모습의 여성리더의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해외취업 인턴설명회’ 성공사례 발표자로 나서기 전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 회의에 참여해 후배 젊은 기업가들에게 존재를 확인 시켜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 회원들 사이에서는 ’왕 언니‘로 통한다.

한상대회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많은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도맡았다. 한인으로서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공한 젊은 한상인들에게는 나름대로 고민과 애로점이 존재한다. 쉽게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들 젊은 한상들을 만나 선배로서 경험을 전하며 그들의 열정과 힘을 묶어주는 역할을 해 온 셈이다.

김은미(Mee Kim)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CEO SUITE’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 동남아 7개 도시에 11개 지점을 두고 해외출장에 필요한 ‘즉석 사무실’ 제공과 온 스톱(One-Stop) 서비스 등 최고경영자(CEO)의 사업진출을 돕는 동남아 시장의 비즈니스 아웃소싱 업계를 평정한 기업이다. 한해 매출액만 약 3천만 달러(340억 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업 신고, 사무실 마련, 당장 필요한 인력채용, 해외 파트너나 지사가 없는 기업들의 시장조사 대행, 투자유치활성화와 안정적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비즈니스 아웃소싱’ 사업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안내자 역할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시티은행에 근무하다 적성에 맞는 다른 분야로 진출을 모색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극성으로 배운 영어회화가 외국기업으로의 취업과 유학에 도움을 주었다. 뭔가 새롭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잘나가던 은행을 퇴사한 후 호주 New South Wales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100군데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을 본 곳은 두 곳. 그중 하나가 이 분야의 호주에 있는 상장기업 ‘Servcorp’ 회사였다. 이 회사에서 8년을 근무하며 동남아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회사 내 인종차별(백호주의)적 환경을 보고, 1997년 IMF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창업을 했다. 인도네시아의 폭동까지 터지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은 이미 선점된 선진국보다 무궁무진한 시장이 펼쳐질 블루오션(Blue Ocean) 이었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추세는 이미 인력과 사무실을 아웃소싱해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은 이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독특한 사업 환경 때문이기는 하지만 20여 년 전 이 사업이 시작될 당시 터부시 했던 일본인 기업인들이 주 고객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IT환경이 발달해 있는 한국에서의 사업성도 가능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것만 고집하는 것, 지나친 보완유지, 정보 공유에 대해 배타적인 것 같다”며, 오픈 마인드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이 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중소기업의 인식은 극히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들의 이해부족과 필요성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한국고객은 1%도 안 된다고 말한다.

한상대 회에 대한 김 대표의 소감을 물어봤다.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에 참여하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한상기업인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 형성하는 것은 좋긴 하지만, 아직도 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들이 아쉽다”고 충고한다. 한상대회 동안 소요되는 많은 시간과 비용에 비해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여도는 부족하다고 자평한다. 아직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이 자리매김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 참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성공한 한상기업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 하면서 성공사례들을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IT인프라가 있음에도 이런 성공사례들이 소개되지 못한다거나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한상대회 참여하면서 느끼는 소감을 밝혔다.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한상기업인들이 시공간적 제약이 있긴 하지만 네트워크 형성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어 온라인상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상대회 운영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상대회가 중국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한 것인 만큼 화상대회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한상대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 참가기업인들을 위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점도 아쉽다고 말한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치러지는 한상대회가 아직은 후속조치(Follow Up)들이 미약하다는 평가이다.
온화한 미소가 매력적인 김 대표의 삶을 들여다보면 야성적 기질이 강하다는 느낌을 준다. 취업문제와 진로 때문에 힘든 시절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김 대표는 그녀의 삶과 경험을 나눠주고 싶어 한다. 정보의 부재와 롤 모델이 없음으로 인해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을 젊은이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구 세계한상대회에서의 ‘해외취업 인턴설명회’ 성공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 대표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김 대표는 “Beyond Korea”라는 제목으로 해외에서의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들려줬다. “대한민국이 답하지 않으면 세계가 답하게 하라” 이것이 김 대표가 청년대학생들에게 외치고 싶은 말이다. KBS 1TV ‘지구촌 한국인 젊은 그대’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받았던 수많은 이메일과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성공은 좋은 습관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된 점(点)들이 이어져 선(線)이 되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경험을 통해 우러난 인생철학을 들려줬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상대회가 한상 스타들을 발굴해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김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김 대표가 ‘영 비즈니스리더 포럼’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이 포럼이 단순한 친목도모 모임이 아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멘토링과 용기를 심어주는 곳이 되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꿈과 용기가 되고, 베푸는 삶으로 이어지는 모습들을 그리며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밝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삶과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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